'피버' 태그의 글 목록 :: 필이의 1인 미디어 허쉴?

트위치라는 플랫폼을 게임 스트리밍을 조금이라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어느정도는 이 진흙탕 싸움을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저도 1인미디어 관련 글을 자주 쓰고 있으며 이번에 관련된 스트리머들의 채널을 여럿 구독하고 있던 독자여서 충격이 많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사건이 발발한지도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지만 아직 고소고발도 진행이 되지 않고 있어서 누가 잘못했다. 누가 범죄자다. 라고 일체 선언과 판단하지도 않을 것이고 못합니다. 저는 법도 잘모르고 도덕도 이과라서 고1까지만 배운사람이라서 이런거 사법기관 불신이 팽배한 현상황에서도 판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을 믿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괜히 악법도 법이다가 지금까지 명언집에 있는 이유가 있죠. 사족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터 MCN 이야기를 해보도록하겠습니다.

한국 MCN 의 시작

우리가 MCN을 지금까지 딱잘라서 정의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크리에이터들의 특수성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처음에는 미미하던 수입도 파이가 점점 커지고 유튜브 수입도 생기고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동 또는 게임사혹은 기업으로 부터의 스폰이 생기면서 수익파이프라인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수입도 많아지게됩니다. 사실 직장다니시는 분들이야 부업을 따로 하는게 아니면 돈들어오는 곳은 한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크리에이터들이 별풍선 말고도 여러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수입이 생기니까 어떻게 될까요? 수입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당연히 어딘가에는 구멍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회계 하시는 분들이 1원까지 따지는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하물며 회계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그래서 이런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어려움없이 콘텐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건 모두 케어 해줄게 해서 생겨난것이 지금의 MCN입니다. 사실 연예인 기획사와 많이 비슷합니다.

MCN = 연예인 기획사?

그렇다고 연예인 기획사와 완벽히 똑같다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MCN 은 크리에이터 육성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FA 크리에이터를 데려와서 클 때까지 다시 방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가끔 협업이나 행사 브랜딩 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등은 확실히 FA 크리에이터들 보다는 많지만 기본적으로 방임하는 쪽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자율성 보장에서는 확실히 이 방법이 좋아보입니다. 비판적인 측면에서는 돈되는 크리에이터만 모아다가 돈만 뽑아먹는 형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기업은 수익을 내야하니까 아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밖에 차이점은 사실 제가 이번 가그 사건을 접하기 전까지는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그사건을 계기로 한국 MCN이 크리에이터들을 어떻게 바라보고있는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한국 MCN 은 콘텐츠 유통회사입니다.

한국 MCN 은 크리에이터를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관심하게 두는 것입니다. 즉 MCN은 출판사 와 같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상 이번에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유, 봄달샘 피의자라 지목되는 가그 콜랩 소속 스트리머 입니다. 물론 가그 피버라는 커뮤니티 소속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게임에서 파티같이할 사람구하는 길드 정도의 친목회였고 피해자와 피의자는 같은 회사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콜랩은 어디에도 유감성명 중재요청 없이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가그가 퇴출당한 피버에 대부분의 소속은 샌드박스 네트워크 였습니다. 이곳 역시 아무런 유감 성명 없이 이 사건에 연루된 스트리머의 채널과 커뮤니티만 공방이 오갈 뿐입니다. 이것만 봐도 MCN 얼마나 크리에이터들에게 무관심한지 알 수 있으실겁니다.

정상적인 기획사 즉 management 였다면?

콜랩이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서둘러 방송으로 폭로전을 하기 전에 법적 공방을 생각하고 중재를 하고 팬들에게는 법적으로 다퉈야하는 부분을 전달하여 이 부분에대해서 억측이나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동시에 팬들에대한 사과를 전달하면서 최대한 이 사건 확대가 되지않고 팬들도 일단은 지켜보자라는 식으로 진정국면으로 잘 넘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폭로전이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없이 아무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관심하고 크리에이터에 개인사에는 일체 손도 되지 않겠다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샌드박스도 알았다면 이런 장난식 폭로식 방송이 아닌 법적으로 정확히 다툴문제 만 이야기하고 잠정적인 교류를 일시적으로 중지한다던지 어느저도 피버는 피버대로 지키면서 후퇴하는 방식을 어드바이스를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시간에 가그 사건으로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프로 손절러 집단으로 욕먹고 있을 때 올린 커뮤니티 글

간섭? 평판관리

위에 제가 제시한 예시를 크리에이터에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는데 외국에서는 개인 평판 관리사라고 해서 직업이 있을정도로 SNS 등에 평판관리, 이미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물며 어느정도 공인의 신분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할까요? 게다가 이렇게 예민한 사항을 무슨 리얼 예능 폭로전 하듯이 하는 동안에 두 MCN이 아무것도 안했다는 것은 본인들이 기획사가 아닌 디지털 출판사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출판사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management라면 언제 나서야되는지는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MCN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MCN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당부에 말씀을 드려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방치 되어있는 거라면 어디 회계사무소 같은 곳에다가 회계 맡기시고 있는 인맥 없는 인맥 받아다가 스폰받는게 더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상 여러분과 수익을 나눠가지고 여러분이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인데 과연 얼만큼 도움이 되는 잘 모르겠습니다. MCN에 들어가시더라도 절대로 기획사처럼 케어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기 바랍니다.